“‘더 잘하라’는 채찍이라 생각”
▲ 김현태 신부
그러면 진정한 철학도의 임무란 선임자들의 가르침과 저술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그 모든 진리의 기능이 인간을 하느님께 인도하는데 자리하고 있음을 깊이 깨닫는 일이다. 저의 선조는 멀게는 신앙의 선조들이겠고 가깝게는 철학 스승들이다.
그중 한분이 졸저 「철학과 신의 존재」에 대해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주신 서강대 석좌교수 정의채 신부님이시다. 신부님은 이 땅의 학계, 종교계, 문화계 뿐 아니라 여러 국제 모임에서도 그간 지도자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크신 업적과 드높은 명성을 쌓아오신 거봉석학이시다.
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장으로 만나뵈오면서 제자로서 더 잘하라는 지적 채찍을 내리신 것으로 이번 수상의 의미를 되새긴다.
모든 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여력을 다해 위대한 선각자들이 남긴 진리의 대양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연구상 - 강인철 교수
“교회 활력 유지에 기여”
▲ 강인철 교수
전체적으로 한국 교회, 특히 해방 이후 현대 가톨릭교회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는 연구자들은 매우 부족하다. 주로 사회학적 방법에 의존해, 민주화와 인권, 분단과 통일, 전쟁과 평화 등의 주제들과 연관해 교회를 탐구해왔고 수상작에서는 「전쟁과 평화」에 집중했다.
이번에 심사위원들께서 이 주제의 학문적 중요성을 권위 있게 인증해주셨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느껴지고 우리 교회와 교우들이 「피스메이커」(peace-maker)라는 본연의 사명을 더욱 깊이 성찰하도록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양한모 선생님의 뜻을 이어, 평신도 학자로서 교회가 고유의 건강함과 활력을 잘 유지하고, 그 존재 목적을 더 잘 실현하는데 기여하라는 뜻으로 새겨듣고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