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산하 각 위원회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수사목의 영역과 대상이 갈수록 세분화, 전문화돼 가는 상황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위원회 활동 활성화는 사회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관심과 노력을 증대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본당사목의 울타리 밖에 있는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짐으로써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이영우 신부)는 지난 9월 교정 사목 봉사자 교육과 상담, 연구활동을 펼치게 될 교정센터를 준공하고 입주미사를 봉헌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교정사목 봉사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 교정사목을 미사 중심에서 재소자와 출소자들을 위한 상담?치료 사목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정사목 사제 숙소를 센터 내에 마련해 교정시설 전담 사제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타종교에 비해 매우 늦게 사목에 나섰지만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강혁준 신부)의 활동은 눈에 띄게 활발하다. 현재 경찰사목이 이뤄지는 곳은 경찰서와 기동대, 경찰병원 등 35개 기관이며 이중 24개 기관에 경신실이 들어섰다. 생소한 영역인 유치장사목도 시작해, 21개 경찰서 유치장을 유치장 사목부 소속 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활발한 사목활동의 열매로 지난 해 6월 위원회가 생긴 후 처음으로 합동 견진성사가 열려 전.의경 등 208명이 견진을 받았으며, 올 들어서는 300여명의 전·의경이 세례를 받았다.
고용허가제 시행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허윤진 신부)의 이주노동자 사목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위원회 산하에 필리핀, 베트남, 남미공동체가 꾸려져 정기적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50여명에 불과했던 베트남 공동체의 경우 최근 2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각 공동체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위원회는 조선족, 몽골공동체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달 중 몽골 현지 선교사가 입국해 몽골공동체 설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처음으로 장기봉사단을 파견한다. 올해 8월 단기국제봉사단 「띠앗누리」가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해외원조사업처에 대한 인력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본부는 금년 중 「몽골 울란바타르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와 중국 요녕성 단동시 관전현 「조선족 학교」에 이기찬(시몬)씨 등 5명의 봉사자를 파견한다. 이들은 6개월에서 최장 2년 동안 이곳에 머물며 음악·한글교육, 의료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이처럼 위원회별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에 발맞춰 서울 사회사목부는 올 6월 3개월 과정의 제1기 사회사목 기본교육을 통해 각 본당 사회사목분과 분과장 및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수료자 118명을 배출했다. 또 지구 사회사목 회장단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어 그 동안 교구차원에만 머물렀던 사회사목이 본당과 연계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구 사회사목부와 본당신자들의 관심, 그리고 각 위원회 활동 활성화가 맞물려 나가면서 사회복음화를 위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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