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 예신성사성은 10월 17일 개막, 내년 10월까지 일년 동안 이어지는 「성체성사의 해」를 전세계 가톨릭 교회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 세부 지침서를 발행했다.
35쪽 분량의 지침서는 현재 이탈리아어로만 작성된 상태로 각국 주교회의와 각 교구, 본당, 경당, 수도회, 신학생과 학교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성체성사의 해 일년 동안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담고 있다.
지침서는 각국 주교회의들은 자기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교의적.사목적 문제들을 중심으로 하는 보충 자료들을 작성할 것을 요청하고 특히 사제의 부족 문제나, 평일미사에 대한 사목자들의 의식 부족, 주일 미사에 대한 의식 미비, 성체 경배에 대한 열의 부족 등의 문제를 꼽았다.
주교회의는 한편 TV나 라디오 방송으로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것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 신자들이 TV로 중계되는 성찬례의 내용에 대해 만족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성체 공경에 대해 그 가치를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침서는 나아가 주교회의는 각 대학과 교육 기관들, 신학교에서 성체성사에 대한 묵상을 강화하고 국가별 성체대회를 개최할 것을 권고했다.
지침서는 이어 교구별로 적절한 방법으로 성체성사의 해 공식 개막과 폐막식을 거행하도록 요청하고 특별히 성체성사를 공경하는데 있어서 뛰어난 성인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구들은 또한 교회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교구 소식지, 인터넷 사이트나 라디오, TV 방송 등을 통해서 성체성사와 관련된 섹션들을 마련하고 성체성사에 대한 신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기획들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침서는 가장 많은 부분을 본당에서의 사목 계획과 권고에 할애하고 있는데 특히 각 본당들이 「성체성사의 공동체」라고 불릴 수 있도록 주일미사가 본당의 가장 중심적인 사목계획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지침서에서 성체성사의 해 기간 동안 본당에서 실천할 것을 제시하고 있는 주요 내용이다.
▲필요할 경우, 미사 거행 장소에서 제대, 강론대, 사제석 등을 안정적으로 재배치하고 감실이나 성체조배실 등에 모셔진 성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다. 아울러 전례서들을 보충하고 제대 장식이나 성수대 등의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도록 한다. ▲본당 전례 봉사단을 강화하거나 신설한다. ▲교황의 최근 문서들에 바탕을 두고 전례 음악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성체성사에 대한 특별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첫영성체를 위한 준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로마미사경본의 지침들을 잘 알 수 있도록 하고 그 외에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 등 성체성사에 관한 교회 문헌들을 잘 배우고 알도록 한다. ▲성당 안에서 취해야 할 적절한 행동들에 대해서 교육한다. 즉 성당에 들어갔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영성체 전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침묵 중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교육한다. ▲성당 봉헌 기념일을 맞으면 적절한 기념 의식을 갖는다. ▲자신이 다니는 성당의 모든 부분들에 대해서 재발견하도록 한다. 즉 성당 안에 있는 다양한 성물과 제구, 장식 등에 대해서 그 의미를 알도록 한다. 성당 안에 보여지는 많은 것들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개인적.공동체적으로 성체성사를 경배하는 방법들을 강화하고 증진한다. 즉 성체조배, 성체행렬 등의 신심 행사들을 증진한다. ▲병자성사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가르친다.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이들의 영적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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