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피선 26주년 기념미사가 10월 13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와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기념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신임 주한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광주대교구장) 등 각 교구 주교단이 대부분 참석해, 지난 1978년 10월 16일 제264대 교황으로 선출된 후 평화의 사도로서 직분을 수행해온 교황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정대주교는 강론에서 『지난 26년 동안 보통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교황 성하를 위해 기도하자』며 『세상과 인류의 구원과 평화를 위해 스스로를 봉헌하고 기도해온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큰 모범』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사 후에는 신임 주한 교황대사로 부임한 체릭 대주교의 환영식과 환영만찬이 이어졌다.
최창무 대주교는 환영사에서 『한국의 주교단과 한국 교회는 신임 교황대사가 교황의 대리자로서의 임무를 하는데 있어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체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릭 대주교는 답사에서 『풍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땅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교황 성하께서는 한국 국민들을 사랑하고 기도하며 큰 희망과 존경, 경탄으로 한국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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