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 파견된 해외 선교사들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선교 체험담을 나누고 각 선교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선교 잔치」가 벌어졌다.
「해뜨는 데서 해지는 데 까지」를 주제로 10월 24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한국 천주교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가 주최한 「선교사와 함께 하는 전교주일 행사」는 어렵고 힘든 환경를 무릅쓰고 다른 문화 안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초대, 그들이 새롭게 만난 하느님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제1부 선교체험 「세계 선교의 현실」 제2부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참가자들은 「온 세상에 가서…, 2004」 글귀가 새겨진 선교띠를 서로 나누고 휘날리며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해외 선교를 향한 한국 교회 젊은이들의 참여 의지를 북돋웠다.
1부 선교 체험 시간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국내 선교사들의 체험담 발표와 함께 해당 지역 출신 선교사들이 벌이는 민속공연 등으로 선교 현실과 지역 문화를 함께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됐으며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주례로 5대륙을 상징하는 다양한 전례를 도입한 파견 미사는 복음 전파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되는 의미를 드러내 보였다.
특히 선교사와의 나눔 시간에서는 칠레 케냐 민다나오섬에서의 선교 사목 경험을 발표한 조정민 수녀.홍은화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회), 양창우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가 현지에서 느낀 청소년 문제 종교간 갈등 문제를 토로했다.
케냐 끼꼬요 부족서 선교 활동중인 홍수녀는 『선교는 그들과 더불어 살며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며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문화 안에서 가난해지고 성숙해지며 가난한 그들을 통해 내 자신이 회개하는 것』이라고 밝혀 숙연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선교사는 주님께 탄복한 사람』이라고 강론에서 밝힌 두봉 주교는 『주님의 소식을 전하는 성직 수도자 평신도 모두는 하느님께 탄복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청년들이 하느님이 얼마나 대단하고 놀라운지 알고, 이를 알리는 일에 투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협의회가 주도했던 것과 달리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선교전문위원회가 해외선교 활성화를 위해 함께 준비한 행사로도 큰 의미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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