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아, 박예솔!』 『예』
자신을 부르는 소리라는 걸 알아챘는지 고개를 돌리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해맑은 웃음이 번진다. 서울대교구 은퇴사제인 최익철 신부가 기금을 출연해 마련한 제6회 보청기 전달식이 열린 10월 20일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에서는 가슴 뭉클해지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첨단 디지털보청기를 전달받은 인천 성동학교 김나리(18)양을 비롯해 수원 서광학교 박예솔(10)양 등 8개 학교 및 단체 33명의 청각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밝은 웃음을 안고 돌아갔다.
최익철 신부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잘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그만 노력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저서와 우표를 팔아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를 통해 보청기 제작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는 최신부의 노력으로 그간 116명의 저소득층 청각장애인들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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