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우수 데뷔작을 시상하는 영화제인 「서강영화제」가 그 첫번째 무대를 10월 27~29일 3일간 교내 메리홀과 청년광장 등에서 펼쳤다.
서강대학교(총장=류장선 신부)는 신진 영화 감독들을 격려, 후원하고 국내 영상 문화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자 데뷔작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를 마련했다.
영화제 수상작은 지난 1년 동안 제작된 데뷔작을 대상으로 신인다운 패기와 실험성, 개봉당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재평가·재상영의 가치가 큰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올해 최우수 데뷔작상인 「알바트로스」상은 김성호 감독의 「거울 속으로」가, 심사위원상은 임찬상 감독의 「효자동 이발사」, 관객상은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이 각각 수상했다.
류장선 총장신부는 29일 폐막식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서 『아무리 위대한 감독이라도 「데뷔작」은 단 한편 뿐』이라며 『그들의 열정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 나은 문화와 축제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강영화제」에서는 올해 칸느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우수작 7편을 상영하는 특별전이 마련됐으며, 1970년대 화제의 데뷔작 「영자의 전성시대」 「별들의 고향」 「화분」 등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는 신문방송학과와 영상대학원은 물론 커뮤티케이션 센터 등을 통해 영상 교육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박찬욱 감독과 영화 「집으로」로 잘 알려진 이정향 감독, 다큐멘터리영화 전문가 김동원(프란치스코) 감독 등 우수한 영화인을 배출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최신형 멀티극장 「메리홀」을 여는 등 젊은이들의 건전한 문화공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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