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통체증 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나들이했어요』
『성지순례와 가족소풍을 한꺼번에 한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가을햇살 가득 머금은 색색의 단풍들이 한껏 빛을 발한 10월 마지막 날, 한국 ME(World Wide Marriage Encounter) 서서울지역협의회(대표=이종건.박절자 부부, 박노헌 신부) 가족들은 특별한 나들이 시간을 가졌다.
나들이 일정은 기차여행과 함께 한 도보성지순례. 이날 처음으로 개통한 테마열차 「부부사랑 가족열차」는 ME 가족 820여명을 싣고 서울 영등포역을 출발해 충북 제천 구학역까지 힘차게 왕복했다.
오가는 열차 안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 ME 부부들의 사진과 편지, 각종 ME 활동 관련 문구와 플래카드, 풍선들로 장식된 열차는 즐거운 여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부 혹은 가족단위로 참가한 이들은 기도와 사랑의 편지나누기,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 등을 펼치며 기차여행의 향수를 만끽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구학역에서 배론성지까지 3.5km여 거리의 산길을 도보로 순례하며 가을산의 정취 속에서 순교신심을 되새기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졌다.
ME 서서울지역협의회는 부부는 물론 자녀 등 온가족이 함께 순교선조들의 신앙 발자취를 돌아보며 신심과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나들이와 성지순례를 겸한 「부부사랑 가족열차」를 마련했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배론성지를 방문한 경우는 성지 조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철도청은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구학역 개방은 물론 기존 테마열차에서 수준을 높여 특급열차를 제공했으며 제천, 충주시 등에서도 의료진과 안내경찰 등을 배치해 원활한 순례와 행사진행을 도왔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양천본당 ME 대표 이광식(프란치스코).김선희(글라라)씨 부부는 『가정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의 하나로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성지순례를 겸한 기차여행으로 부부와 자녀 모두를 위한 기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어 더욱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ME 서서울지역협의회는 앞으로 전국 ME와 함께 철도청과 각 지역자치단체 등을 연계해 ME 가족 뿐 아니라 신자, 비신자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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