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길 위에 서있는 이민의 시대에 한국교회를 벗어나는 것은 곧 한국교회가 넘쳐 커져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북미주지역 교포사목부 총무 정광호 신부(버팔로 성김대건 한인본당 주임)는 한국교회가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고 문화적 정신적 세계를 살찌우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주최로 10월 2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 외국인 사목담당 실무자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정신부는 순교자들의 고귀한 피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의 순교 신앙이 보편교회를 살찌울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9월 한인들의 미국 이주 100주년을 맞아 열린 「한인 가톨릭의 날」 행사는 자연스럽게 모국의 자랑스런 정신과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는 장이 되었습니다』
미국 이민 103주년이 되는 2006년에 미국교회에서 이민자의 성당이라 불리는 워싱턴 디씨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지 대성당」에 한국 성모·순교자 부조상을 건립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우리의 민족혼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만이 지닌 고유함과 정신으로 세상에 우뚝 설 때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더욱 커나갈 것입니다』
「한국 성모·순교자 부조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미주지역은 물론 전세계에 퍼져있는 한인 신자들을 대상으로 작품 공모전을 열려고 하는 것도 이런 뜻을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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