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백남익 몬시뇰이 11월 2일 저녁 10시경 대전 성모병원에서 노환에 따른 합병증으로 선종했다. 향년 79세.
고 백남익 몬시뇰은 1925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1953년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63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문위원을 거쳐 대전성모병원장, 대흥동주교좌본당 주임, 대전교구 사무처장 겸 부교구장, 한국 주교회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1995년 몬시뇰을 서임받았고, 2000년 11월 은퇴했다.
장례미사는 5일 대흥동성당에서 유가족과 사제, 수도자, 신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 주례로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체릭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 박정일 주교, 김옥균 주교, 이한택 주교, 유흥식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경주교는 강론을 통해 『매우 부지런한 사제이셨고 교회에서도 다양한 직책을 맡아 한국교회와 대전교구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의 노력을 다한신 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미사에 참석한 동료 사제들도 『성품이 온화하셔서 신자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셨던 분』이라며 『사랑의 계명을 몸소 이웃에게 실천하고 베풀어 오신 참 사제이셨다』며 애석해했다.
백몬시뇰의 빈소가 안치된 대흥동성당 문화관 대강당에는 3일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유해는 대전가톨릭대학교내 교구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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