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인 평화회의(KCRP)회장 및 가톨릭 종교 문화연구원 초대 이사장을 맡아 종교간 대화 및 가톨릭 종교 문화 연구 작업에 헌신했던 서울대교구 김몽은 신부가 11월 8일 오후 10시10분경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7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로 11월 10일 봉헌됐으며 유해는 용인 공원묘지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김신부는 1927년 평남 강서 출생으로 프랑스 느베르(NEVERS)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수유동본당 주임을 거쳐 교구 상서국장, 명동.신당동.대치동.연희동.응암동본당 주임을 지냈다.
일선 사목 활동과 함께 김신부는 사제 서품 초기부터 한국 종교인협의회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종교간 일치와 대화 노력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 회장을 맡아 범종교적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수십년간 종교간 대화 및 일치 운동에 관여했던 김신부는 그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원광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또한 1997년에는 가톨릭 종교문화연구원을 설립, 이사장겸 원장으로 활동하며 연간 학술지 「종교문화」 출판 등을 통해 문화를 매개로 한 타종교와의 교류 촉진 및 한국 전체 종교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절두산 순교자 기념박물관 관장과 가톨릭 신문출판인협회(UCIP), 가톨릭 방송인연맹(UNDA) 회장 등을 지내며 활발한 교회내외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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