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하루 10시간씩 성서를 필사한 김판수(베네딕토.마산교구 하대본당)씨. 그에게 11월 6일은 특별한 은총의 날이었다. 마산교구가 실시한 수기성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
특히 한번의 실수로 교도소를 다녀온 김씨로서는 진정한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재소자로 있을 당시인 지난 99년 처음 시작한 성서필사가 지난해 출소하면서까지 모두 4번의 신구약 완필이라는 놀라운 결실을 거두었다.
『교도소에서 진정 회개하는 마음으로 성서필사를 하게됐습니다. 그런데 2번 3번 필사하면서 정말로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성서를 읽고 쓰는 것은 생애 최대의 기쁨이자 행복이라고 밝힌 김판수씨. 그는 20년전부터 스스로 신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희귀병인 「근육병」을 앓고 있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이런 몸상태에서도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든 정성을 다해 성서필사를 이어왔다.
김씨는 『앞으로도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참된 신앙인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또한 주님께 받은 무한한 사랑을 다른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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