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최정석(80) 명예교수가 평생 모은 책 3000여권을 최근 경북 칠곡군에 있는 「구상문학관」에 기증했다.
구상문학관은 가톨릭의 원로 시인 구상(세례자 요한)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려 칠곡군이 건립한 것으로 지난 2002년 왜관에서 문을 열어 현재 구상 시인의 작품집과 육필 원고를 비롯한 애장품 3000여점과 2만2000여권의 도서가 전시돼 있다.
이번에 최교수가 기증한 도서는 자신이 평생 모아 읽은 문학서적과 세계 명작, 동양학, 불교 관련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특히 일제시대 이후의 현대 문학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최교수는 건강 악화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젊은 시절 구상 시인과 함께 성천 문화재단에서 활동하면서 인연 맺은 것을 계기로 구상문학관에 책을 기증했다. 최교수는 또 도서 이외에도 자신이 소장하던 소설가 김동리의 친필 서예작품과 류달영 박사의 서예작품 여러 점도 함께 기증했다.
이에 따라 문학관측은 기증받은 책으로 문학관 내에 「최정석 문고」 코너를 별도로 만들고 서예작품은 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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