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자부부에게 무료 혼인예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풋풋한 사랑의 행사가 열렸다.
부산평화방송(사장=이영묵 신부)은 부산교구 사회사목국(국장=김명선 신부)과 함께 11월 9일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무료합동결혼식을 마련, 9쌍의 늦깎이 부부들이 하느님 앞에서 사랑의 서약을 맺었다.
드레스 및 예복, 기념촬영, 신혼여행 등 결혼에 들어가는 일체 비용은 은인들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이날 혼인미사를 올린 신자 중 최연소 부부는 서동본당의 박찬우(33)-박정미(사비나.29) 부부였으며 금곡본당의 최규동(70)-모점순(수산나.63) 부부가 최고령 부부였다.
혼인미사를 주례한 이홍기 몬시뇰은 강론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하느님과 이웃의 사랑을 듬뿍 받아 더없는 축복속에 행복한 가정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며 『서로 도우며 용서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겸손과 온유, 용서, 사랑만 있으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쌍의 신부 중 가장 고령자인 모점순(수산나)씨는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슬퍼했는데 살다보니 이런 기쁜 일도 다 있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며 특히 둘을 하나로 묶고 완전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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