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유일의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교장=김희옥 수녀) 개교 50주년 기념 예술제가 11월 12일 충주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예술제는 성심학교 50년 역사에 대한 희망과 사랑, 감사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듣지 못하는 장애를 극복하고 만들어낸 연극과 무용, 수화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매스컴 등을 통해 유명해진 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부가 단상에 올라와 소개돼 성심가족 모두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다.
특별히 이날 예술제에는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있는 기업체와 충주시내 인사들의 찬조금으로 마련한 보청기를 형편이 어려운 6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1955년, 당시 교현동본당 주임이던 미국 메리놀회 옥보을 신부에 의해 설립된 성심학교는 국내 농학교에서는 최초로 첨단 기기를 활용하는 음성언어 교육을 시작해 농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었다.
이후로도 성심학교는 농아인의 사회진출을 위한 직업교육, 예능교육 분야에서 항상 앞서가는 선구자적인 성과를 이뤄왔으며, 90년대 들어서는 국내 특수학교 중 교육정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어 99년도에 국내 1만7000개 학교 중에서 대한민국 정보문화상 수상학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 2002년 9월에는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청각장애 고등학교 야구부를 창단해 한국 특수교육과 스포츠사에 전에 없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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