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994년에 이어 제2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11월 13일 발표했다.
교황은 11일부터 사흘간 로마에서 열린 「아프리카-유럽 주교단 심포지엄」에 참석한 유럽과 아프리카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의 후원으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친교와 연대」를 주제로 전세계 60개국에서 150여명의 주교들 외에 교황청 7개 부서 대표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등 대륙별 교회 기구 대표, 그리고 각종 국제 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교황은 제2차 세계 주교대의원회 아프리카 특별총회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1차 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의 후속위원회 건의에 따라 제2차 특별총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는 지난 1994년 4월 10일부터 5월 8일까지 바티칸에서 개최됐고, 교황은 이듬해 후속문헌인 「아프리카 교회」(Ecclesia in Africa)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빈곤과 질병, 무력 분쟁으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한 유럽과 아프리카 교회의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티칸 라디오는 14일 심포지엄의 성과를 세 가지로 요약 보도하면서, 가장 중요한 성과로 실무 차원의 대화와 협력 창구를 만들기로 한 결정을 꼽았다. 이에 향후 아프리카 교회와 유럽 교회는 현실적인 연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양 대륙 주교단이 교회의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치 구조의 복음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종족간 분쟁이나 독재 정치 등으로 인해 사회 정의, 인권, 민주화 등이 저해받음에 따라 전체적으로 사회 발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적 변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
세 번째는, 사회 안에서 평신도의 증거를 위한 평신도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이다.
주교단은 또한 국제 사회에서 최빈국 외채 탕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력 기구를 설립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선진국들은 국내총생산의 0.7%를 저개발국에 대한 개발 기금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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