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교구장을 지낸 후안 카를로스 아람부루 추기경이 11월 18일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향년 9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위로 전문을 보내, 『아람부루 추기경은 일생을 오직 하느님께 헌신하고, 교회에 온전히 봉사한 인물』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아람부루 추기경은 1934년 로마에서 사제로 서품돼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교회법을 가르쳤으며, 본당 주임사제를 거쳐 1946년 투쿠만의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196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보좌주교로 임명돼 1975년까지 사목활동을 하다가 그해 4월 대교구장에 임명됐다. 그는 자선센터 건설, 교회 박물관 건립, 새 성당 건립 등 괄목할만한 사목활동을 펼쳤다. 1976년 추기경에 서임된 그는 특히 70년중반부터 80년대초까지 정부군과 게릴라 무장군과의 「추악한 전쟁」(dirty war) 때 아르헨티나 교회를 이끌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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