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고비와 사연을 겪으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을 밝혀온 「민족화해미사」가 500차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통일의 길에 아로새기게 됐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김운회 주교)는 이를 기념해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겨레와 함께 하는 민족화해 500차 미사」를 봉헌하며 민족화해를 위해 걸어온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분단 50주년을 맞아 1995년 3월 1일 발족한 서울 민화위가 3월 7일 첫 미사를 봉헌한 이래 매주 화요일마다 봉헌돼온 민족화해미사의 여정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 전폭적인 이해를 얻지 못한 가운데 발족한 서울 민화위는 전향적인 화해 무드에서 「북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등을 오가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돌변하는 세파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계기로 본격화한 북한선교사업을 한 차원 더 승화시켜낸 결실이기도 한 서울 민화위는 민족화해미사를 밑거름으로 기도와 교육, 나눔이 중심이 된 민족화해운동의 큰 틀을 변함없이 유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민화위는 신자들에게 민족 동질성 회복과 화해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95년 개설한 민족화해학교를 통해 1000여명에 가까운 「평화를 향한 교회일꾼」들을 배출하는가 하면 지난 10년간 109억9675만원에 이르는 식량과 구호품, 농기계 등을 북녘 형제들과 나누는 열매를 거두기도 했다.
※문의=(02)727-2414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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