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윽박지르고 매로써 체벌하는 금연교육이 되서는 안됩니다. 청소년들 스스로가 흡연의 늪에서 헤엄쳐 나올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다가서야죠』
청소년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성공사례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한명수(미카엘.42.무학중학교) 교사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나무라기 이전에 흡연의 해악성에 대해 먼저 잘 설명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교사는 올 3월부터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무학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해왔다. 단순한 강의를 떠나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을 위해 한교사는 「아름다운 금연교실」 시화전을 비롯해, 금연문화가꾸기 대회 등 흡연예방을 위한 교내 환경조성부터 나섰다.
또한 여름에는 방학을 활용, 2박3일간 금연캠프를 마련했으며, 금연연극을 비롯한 금연노랫말 만들기와 금연퀴즈대회 등 문화활동을 통한 반흡연 의식 고취에도 앞장섰다. 교육홍보용으로 「잘못된 흡연상식」 「담배라는 녀석」 등 담배문고시리즈도 제작, 그가 발간한 책자만도 무려 8권에 이른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선생님들부터 금연하세요! 모범을 보여야 하는 선생님들부터 끊지 않는 담배를 저희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요?』라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한교사는 교사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동료 교사들에게도 금연운동을 독려하기도. 그 결과 8.4%였던 학생 흡연율이 5%대로 떨어졌으며 교장부터 동료 교사들까지 학교 내에 자연스레 금연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담배박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늘 교단에서 흡연의 문제점을 강조하는 한교사. 그는 『담배나 마약같은 문제는 그늘진 곳에서 행해진다는 점에서 학교폭력과 성문제와도 연관이 된다』며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흡연예방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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