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경향, 이혼율 급증 등 가정 문제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공통 관심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11월 18~20일 바티칸에서 개최된 제16차 교황청 가정평의회 총회에 참석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약혼자들 및 신혼 부부들을 위한 경험있는 부부들의 역할이 주제였던 만큼 1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관련 주제들이 다뤄졌다』며 『특히 한국 교회 안에서도 혼인교육 강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번 총회에서 다뤄진 혼전 교육 및 신혼 부부들에 대한 교육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결혼」 및 「부부」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비롯, 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야기된 문제점들, 「젊은 부부들의 성교육」 「부모와 혼기를 앞둔 자녀들」 「부성과 모성」 「생명 가정에 대한 법률 문제」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특히 주제 발표와 함께 부부들의 체험 발표가 곁들여져 보다 생생한 문제 접근이 가능했었다고 전한 정대주교는 평소에도 개인적 관심이 높았다는 「가정 내에서의 조부모 역할」과 관련, 『삶의 연륜을 지닌 조부모들은 손자 손녀들에 대한 사랑면에서도 최선의 가정 교육 담당자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회의 후 발표된 결의문에서는 가정의 중요성을 비롯해 올바른 성교육 및 성평등교육, 가정 사도직의 역할 등이 언급됐다.
정대주교는 『결의문 내용이나 총회에서 언급된 여러 문제들은 최근 한국교회 주교단이 발표한 가정 관련 공동 교서 내용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젊은이 혼전 교육 등 제 문제의 구체적인 실천에 보다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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