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든 국가들이 치명적인 대인 지뢰의 제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2월 2일부터 닷새 동안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국제 지뢰 금지 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모든 대인 지뢰를 파괴하고 지뢰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997년 12월 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채택된 「대인지뢰전면금지협약」(오타와협약)의 실천 사항을 점검하는 첫 번째 회의이다.
교황청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지암파올로 크레팔디 주교는 교황의 메시지를 대신 읽고, 교황청은 이 협약의 첫 번째 비준국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뢰에 희생됐을 뿐만 아니라 지뢰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며 『이러한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선진국들은 빈국들이 지뢰를 제거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톨릭 교회는 지뢰 제거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999년부터 발효된 협약 가입국은 144개국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비준 절차를 거쳤으나 미국은 한국에서의 예외적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며 동참하지 않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지뢰 보유국들도 미국이 가입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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