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물론 인성, 감성교육 모두 가정 안에서 최우선적으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가족들이 서로 어울리고 다가가는 사랑을 어릴 때부터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최근 오영환(라우렌시오·서울여대) 교수는 이러한 지론을 배경으로 인터넷 사이트 「팍스코리아」(www.paxkorea.co.kr)를 개통했다.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오교수는 『자연과 문화체험을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서 바른 정체성을 세우고 가족사랑을 돈독히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교수는 「팍스코리아」 사이트의 대주제를 「가족과 함께하는 성지순례와 테마여행」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이트는 크게 「교구별 성지」와 「가족테마여행」 「순례자료실」 「커뮤니티」 콘텐츠로 꾸며 개인이 만든 사이트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전국 150여곳의 성지를 담은 '교구별 성지'는 각 성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못지않게 자세한 자료를 찾기 쉽게 엮었다. 성인과 시복시성추진대상자 및 여러 순교자들의 약전도 소개하고 있다.
「가족 테마여행」 콘텐츠에는 성지 주변 여행지는 물론 각 교구별 지역별로 가볼만한 여행지를 모았다. 교통안내는 기본. 음식점, 숙박지, 날씨 등의 정보를 한데 엮어 성지순례와 각종 문화체험의 기회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순례자료실」. 교회사와 각종 통계, 관련 도서와 사진을 비롯해 해외성지, 성음악, 성미술과 관련한 전문적인 자료들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다.
오교수는 『현대사회에서는 「관광」이 특별한 행사가 아닌 일상화된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순례, 관광 등의 기회가 가족간 일치의 계기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돼야한다』며 방대한 자료를 엮은 배경을 설명했다.
오교수는 사이트 구성을 위해 4~5년 전부터 짬짬이 글을 써왔다. 사진작업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사이트 운영의 가장 큰 조력자인 아내 박정자(데레사)씨는 주말 시간을 온전히 투자해 차량운전과 사진촬영을 도맡아왔다.
오교수는 『사이트 자료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앞으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 교우촌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누구나 쉽게 갖고 다니며 참고할 수 있는 성지안내 포켓북도 발간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고.
오교수는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승합차도 구입했다.
『아직도 많은 성지들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힘들어 가족단위로 찾을 때는 승용차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성지를 방문할 수 있을 때까지 성지순례 차량봉사도 힘껏 지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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