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2부 십계명
제2장 『내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마태 22, 39 마르 12, 31 루가 10, 27)
십계명의 1, 2, 3계는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고, 4, 5, 6, 7, 8, 9, 10계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로마 13, 8~10)(2196).
제4절 넷째 계명
넷째 계명은 인륜(人倫)관계에 대한 적극적 의무들을 명시하고 있다. 인륜관계의 바탕인 가정 안에서의 각자의 본분과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인간들의 상호 의무를 명하고 있다(2197~2200).
Ⅰ.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가정(2201~2206)
가)가정의 본질
혼인으로 결합된 부부와 그 자녀들은 한 가정을 이룬다. 혼인과 가정은 부부의 선익과 자녀의 출산과 그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가정의 구성원들은 각자가 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과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책임과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
나)그리스도인의 가정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작은 교회이고, 그 안에서 자녀의 출산과 교육은 성부의 창조사업의 반영이며 기도와 희생은 성자의 구속사업을 반영하고, 가족간의 사랑과 일치는 성령안에서 성부와 성자의 친교를 반영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하느님의 현존을 증거하는 교회이고 복음의 선포자이다.
Ⅱ. 가정과 사회(2207~2213)
가정은 사회 생활의 근원적 세포이다. 정상적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친교와 안정과 권위는 사회에서 누리는 책임과 자유와 안전과 사귐의 출발점이 되므로 건전한 가정생활은 건전한 사회생활의 입문이라 할 수 있다.
인간 생명의 전달과 사회 발전의 기초가 되는 가정의 중요성 때문에 사회와 국가는 가정을 보호하고 가정의 필요를 보충하는 모든 도덕적 법률적 수단을 강구할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가정이 무너지면 국가나 사회도 따라서 무너진다.
넷째 계명은 가정에서 출발하는 사회의 모든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권리와 의무의 한계와 질서를 규정한다. 부모와 자녀, 친척들, 어른과 수하, 스승과 제자, 고용주와 고용인, 국민과 국가사이의 정의와 박애를 기초로 하는 행동 규범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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