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사목적 대안

가정을 위한 교서 제3장에서는 총 34항에 걸쳐 「바른 가정교육」과 「가정 중심의 통합적 사목」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사목적 대안 「Ⅰ. 바른 가정교육」 부분에서는 성(性)과 생명교육에 대한 부모의 몫과 사목자의 몫, 혼인교육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성·생명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모범적인 생활과 가치관 확립이다.

현대의 청소년들은 인간의 성을 일상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문화 안에 살고 있다. 부모는 더이상 성문제를 금기와 억압 일변도로 다루어서는 안된다. 청소년 자녀들이 자기 세대의 가치관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며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올바른 성.생명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교회 공동체는 가정의 성.생명 교육에 협력할 책임이 있으며 특히 사목자는 신자들에게 성·생명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배려해야한다. 이에 대해 가톨릭학교, 본당, 다른 교회 기관들도 모두 가정에 협력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혼인교육에 관해 교서에서는 부모가 할 혼인교육에 이어 사목자가 할 혼인교육을 ▲먼 준비와 ▲중간 준비 ▲가까운 준비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 먼 준비

먼준비는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포함하며 가정과 학교, 가정에 유익한 도움을 주는 교육 주체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특히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보여주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양식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복음화이며 먼 준비의 토대이다. 자녀신앙 형성의 촉진이 가정 환경의 종교적 분위기와 부모의 모범적 신앙생활에 달려 있기에 가정환경이 심리적으로 건전하고 균형이 있어야 한다. 가정과 본당간에 긴밀한 유대 관계도 중요하며, 교리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적극적인 관심,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중간 준비

약혼 기간에 이뤄지며 혼인성사 거행 직전에 약혼자와 사목 활동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기간에 집중되는 가까운 준비와 구별돼야 한다.

약혼자들은 자유로운 혼인 합의, 혼인의 일치와 불가해소성, 책임있는 부모 역할에 대한 올바른 개념, 부부 성행위의 인간적 측면, 부부 행위의 요구와 목적,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교육 받아야 한다. 특히 완전한 자기 증여와 책임 있는 출산에 대한 신학적, 윤리적 교육을 각별히 실시해야 한다.

이 기간은 하느님 말씀과 교도권 지침을 통해 혼인성사에 대한 신앙을 성찰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 약혼자들에 대한 교육을 위한 공동체 준비 내용은 심리학, 의학, 인문 과학의 다양한 측면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혼인에 대한 교리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생명수호에 관한 가치들을 교육시키고 강화해야 한다.

▲ 가까운 준비

△교리적, 윤리적, 영성적 내용의 사전 준비 △기도체험 △화해성사의 참여를 위한 전례 준비 △혼인 전 면담 활용 등이 가까운 준비의 목적이다. 만약 중간준비 없이 조속히 혼인성사를 거행해야할 사정이 생겼을 경우 본당신부와 그 협력자들은 그들에게 중간준비에 속하는 교리적, 윤리적, 성사적 측면의 적절한 지식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미래 부부들은 고해성사를 받음으로써 혼인성사가 유효하며 가치있고 풍부한 결실을 맺도록 혼인 예식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