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 등 수많은 난치성 혈액종양 환자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며 치유자로서의 예수그리스도 재현에 힘써온 가톨릭의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행장=김태규 교수)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198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종골수이식에 성공한 가톨릭의대 조혈모이식센터는 보다 많은 혈액종양 환자들이 치료받기 위해서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모집과 홍보, 등록 및 이식조정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1994년 1월 비영리단체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국내최초로 부자간, 혈연간,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조정(1995년)을 실시했으며, 공여 제대혈은행 사업(1997년)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국내 조혈모세포 기증 및 이식조정에 앞장서 왔다.
현재 은행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한 사람은 2만 7400여명으로 이는 국내 총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의 30.9%에 달한다. 또한 1995년부터 현재까지 170여명의 혈액종양 환자가 은행을 통해 이식에 적합한 조혈모세포를 찾았다.
한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12월 9일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공여자와 수혜자, 각 병원 혈액종양계 의사와 코디네이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장 김태규 교수는 기념사에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공여를 선뜻 결정해 주신 많은 기증자들의 숭고한 생명 나눔 정신이 없었다면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혈모세포란? - 골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조혈모세포는 우리 몸의 뼈 속에 있는 피를 만드는 조혈조직이다. 골수
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난치성 혈액종양에 걸리게 된다. 혈액종양은 항암제, 방사선 등으로 자신의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소멸시킨 후에 건강한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아야만 완치될 수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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