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추천도서
▷‘나무를 심은 사람’(두레)
환경문제통해 삶의 진리 토로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바오로딸)
주님 말씀에 충실한 삶 이끌어
▷‘대화’(샘터)
피천득-김재순, 법정스님-최인호 대담 채록
*1월 추천도서 선정 경위
총 8명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는 12월 21일 서울대교구 잠실7동본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추천도서의 선정기준을 정하고 1월 추천도서로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바오로딸), 「대화」(샘터), 「나무를 심은 사람」(두레) 등 3권을 선정했다.
3권의 책은 모두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읽기 쉬운 문체, 그러면서도 우리의 가슴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켜주는 책들이다.
「나무…」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삶을 통째로 흔드는 이야기를 통해 영혼 깊은 곳에 울림을 전해주기에 독서운동의 첫 머리에 추천됐다. 대표적인 환경서적이지만, 그 메시지는 환경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든 삶의 진리에 이어져 있다.
「일상도를…」은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 말씀에 의탁하며, 자신의 일상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안내한다. 이미 많은 저서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예수회 출신의 저자 송봉모씨는 삶과 독서를 통한 해박한 지식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예화들을 통해 쉽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대화」는 비교적 최근간으로 월간 「샘터」 400호 기념으로 지난해 4월 있었던 피천득과 김재순, 법정 스님과 최인호씨가 각각 나눈 대담을 채록한 책이다. 오랜 삶의 경륜에서 배어나는 삶의 지혜, 그리고 종교와 죽음, 사랑과 가족, 행복 등 우리 삶의 깊숙한 주제들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 ‘가톨릭독서운동을 시작하며’ - 신달자(엘리사벳.시인)도서선정위원회 위원장
“가톨릭신문에서 큰일 시작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길…”
가톨릭신문사에서 큰 일을 시작했다. 신자들에게 한달에 3권씩 책읽기를 권장하는 운동을 팔 걷어부치고 시작한 것이다. 3권을 숫자로 보면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들의 독서량이 일년에 한권이 못되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많은 숫자인지 모른다.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사명감으로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도서선정위원들이 첫모임을 갖고 독서의 필요성과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었다. 나는 몸이 뜨거워졌고 솔직히 부끄러움을 참아내느라 땀이 났다. 알량한 시를 쓴다고 영성서적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고 문학서적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 아쉬웠고 이번 기회는 더 넓은 독서의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이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라는 것을 강하게 깨달았다.
1년에 54권 읽기를 시도했던 잠실7동본당에서도 처음에는 회의가 적지 않았다. 무모하다고까지 생각됐다. 하지만 신자들은 해냈고, 그들은 변했다. 아우성이 없고 투정이 사라졌고 사랑과 이해와 용서가 주변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서로 감사하다고 말하기에 분주했다.
하느님과 신부님, 남편과 아내, 자녀와 부모님, 이웃에게 무조건 감사했고 기뻤던 것이다. 그것은 책이 준 사랑이었다. 넓은 영성은 눈을 더 크게 해주고 좁은 마음을 확장시켜 준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았다.
우리는 믿자. 오늘을 그리고 미래를 가능의세계로 이끌어가자. 가톨릭신문사에서 그 아름다운 기적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믿음이 절대적으로 이뤄져 이땅의 모든 신자들이 감사와 은총의 충만으로 가득해 우리들 메마른 땅의 인사가 감사합니다 란 말로 바뀌어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운동이 전 국민운동으로 번져 우리 국민이 책읽는 병에 걸려 어려운 이 시대를 함께 일으키는 정신의 일꾼으로 거듭 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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