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방관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되며 원칙적 사회교리인 인간존엄성의 원리, 연대성의 원리, 공동선의 원리, 보조성의 원리에 입각해 비정규직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월 16일 열린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불안정 노동구조에 대한 이해와 신학적 성찰」 주제로 발표한 김일회 신부(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차장)는 『교회는 다양한 문헌을 통해 고용에 대한 안정을 강조하고 공동선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같은 노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보장되지 않고 차별대우를 받는 비정규직 문제를 그대로 두고는 교회가 천명하는 사회통합이나 정의실현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신부는 『교회는 노동 및 고용조직상의 잘못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실직이나 미취업 또는 불완전 고용상태에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해야 한다』며 교회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한 김신부는 『교회 또한 정부의 그릇된 노동정책에 편승한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교회 기관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솔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가톨릭노동사목협의회는 지난 11월 7일 20주년 기념잔치를 개최한 데 이어 현대 노동자의 문제와 그에 따른 신학적 성찰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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