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히말라야 등정체험 제작
“장애 극복하는 희망 메시지 전할터”
장애인 10명이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오른다. 산악인들의 영원한 꿈이 서린 히말라야 등정을 있게 한 주역인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 방송 윤문희(비비안나.49.서울 홍은3동본당) 국장은 「도움」이라는 단어보다는 「희망」이라는 말에 무게를 실었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건 어떤 특별한 배려보다는 똑같은 동반자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윤국장이 2005년 특별기획으로 장애인들의 히말라야 체험 「희망 원정대, 히말라야에 가다」를 기획하기까지는 적잖은 결단이 필요했다. 공영방송에서 장애인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처음인데다 참여하는 장애인도 휠체어가 필수인 1급 지체장애인을 비롯해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정신지체인 등으로 다양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꿈같은 기획에 히말라야 15좌를 모두 오른 산악인 엄홍길씨가 참여키로 하면서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원정팀 구성을 위해 도전정신이 강하고 의지를 지닌 장애인을 선발하고자 장애인 수기 공모전을 펼치는가 하면, 장애인들의 여정에 정신적 「친구」로 함께 할 멘토 선발도 일일이 챙기는 등 꼼꼼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윤국장이 참여하는 원정대는 오는 1월 17일 발대식을 갖고 24일부터 2주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길에 오를 예정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즐거운 체험을 함께 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즐거운 체험」을 강조하는 윤국장의 여정은 그러나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비장애인이 이틀이면 될 거리를 하루 8시간 남짓 강행군하며 닷새에 걸쳐 걸어야 되는 것은 물론 고산병 등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알아가며 더 큰 희망을 안고 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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