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존중의 대학’ 건학이념 토대로
사회변화 이끌 누룩 양성”
인간화·세계화·특성화 갖춘
‘2015플랜’ 중장기 발전전략도
『대학교육은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든 대학들이 직업인과 기술인을 배출하기에 급급하다면 우리 사회의 희망은 없기 때문입니다. 가톨릭대는 「삶이란 하느님을 향한 여정의 기쁨」임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 이들이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누룩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교 150주년을 맞는 가톨릭대를 3년째 이끌어가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총장 오창선 신부. 오신부는 『삶이 상품화 되어가고 인간의 존엄성이 가벼운 깃털처럼 취급되고 있는 오늘날 가톨릭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학이야말로 복음의 씨앗이 직접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가톨릭대는 1855년 충북 제천 배론에 프랑스 출신 메스트르(Maistre) 신부가 세운 국내 최초의 서구식 교육기관인 「성요셉 신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학교육의 본류로서 그동안 수많은 성직자들을 배출해왔으며 지난 95년에 성심여자대학과 통합, 개교 150주년과 함께 가톨릭대·성심여대 통합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50년 동안 병인박해 등으로 인해 교육에 어려움을 맞은 적도 있었지만 「인간존중의 대학」이라는 건학이념은 꿋꿋이 지켜져 왔습니다. 올해는 가톨릭대가 건학이념에 맞게 유지되어온 가치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신부는 이와 관련 중장기 발전전략 및 실행계획인 「2015플랜」에 관해 힘주어 설명했다.
『「2015플랜」은 인간화, 세계화, 특성화를 발전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혁신, 연구 수월성 제고, 행정 효율화, 교육환경 개선 등을 전략적으로 이뤄내는 것입니다』
오신부는 이러한 대학 내 발전계획뿐만 아닌 차별화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학은 「기능공 양성소」가 아닙니다. 학생들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는 이러한 도구의 일환으로 지난해 신설한 「교양교육원」과 「인간학교육원」을 예로 들었다.
『창의력 있는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교수 8명이 30여명의 학생을 교육하는 교양교육원, 인간학?종교관련 전공 1개 수강 및 사랑나누기 체험 등의 3단계 교육과정을 통해 인간존중의 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끄는 인간학교육원의 교육은 우리 대학이 타대학과 차별화되는 전략 중의 하나입니다』
가톨릭대는 개교 150주년을 맞아 「인간존중 150년, 생명의 빛 세계 속으로」를 주요테마로 북한동포를 위한 신년미사 및 1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행사, 외국인노동자 어울림 한마당 등의 사회화합 프로그램을 펼치고 가을에는 각종 문화전시, 공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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