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무대 초대전을 주로 펼쳐온 추상화가 전지연(안나.49.서울 봉천5동본당)씨가 1월 4~17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02-727-2336)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씨는 97년 프랑스 「오늘의 거장과 젊은 작가들」 살롱전 입상을 계기로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독일 등 유럽에서만 10여차례 초대전을 가지며 호평을 얻은 작가다.
전씨의 표현을 빌면 이번 전시회는 『나약하고 못난 모습을 더욱 깊이 인정하고 하느님께 오롯이 봉헌하는 자리』이다.
개인전으로는 8번째 마련하는 전시회로 데뷔 초창기 작품에서부터 「인간의 근원적 정체성」을 모색해온 지난 8여년간의 작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드러내온 원초적 인간에 대한 시각과는 또다른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출품작에서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약하고 약한」을 주제로 펼쳐지는 비구상 연작 등은 인간의 약한 모습을 깊은 연민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작품들이다.
세심한 필선의 드로잉적 특성과 기하학적인 면의 분할, 나뭇잎 형상이 부분적으로 그려지는 추상 이미지 작업은 작가 내면에 잠재된 폭발적인 힘과 독자적 회화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더욱 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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