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간 통합 중요”
【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제91차 세계 이민의 날(1월 9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새벽의 파수꾼으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수많은 이민들과 난민들의 호소에 귀기울여야 한다』며 『더욱 개방적이고 일치된 사회의 새벽을 알려줄 희망의 미래를 적극적인 노력으로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별히 「문화간 통합」을 주제로 한 이 담화에서 통합이란 이주민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하는 동화(同化)가 아니라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고 그 사회와 문화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다양한 선물들을 더 잘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오랜 과정』이라고 제시했다.
교황은 또 『다원주의 환경에서,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 사이에 단순한 관용을 넘어 일치에 이르게 하는 대화의 필요성이 생겨난다』고 밝히고 『참된 이해와 사랑의 정신으로 서로의 문화를 알고 서로의 문호에 개방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성령의 초월적인 활동을 의식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여러 문화들 속에도 상호 이해를 위한 확실한 전망을 제공해줄 수 있는 「고귀한 종교적 인간적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문화적인 차이점들을 존중하는 원칙과 보편적 인권의 토대가 되는 공통적이면서도 양도할 수 없는 가치들에 대한 보호가 일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이민의 날은 각국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지역과 나라별로 다른 날짜에 지내고 있다. 한국 교회는 지난 2000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의 결정에 따라 2001년부터 매년 해외원조주일 전 주일에 지내왔다.
하지만 이민의 날을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에 가까운 주일로 옮기는게 바람직하다는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5월 첫째 주일에 지내기로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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