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지정 문화재 정부 지원
교회도 관리 전문가 양성을
우수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문화유산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는데 더욱 관심을 높여 교회문화유산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문화선교」의 토대로 개발할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고 있다.
올해들어 원주 원동성당과 대안리공소, 삼척 성내동성당 등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되는 등 보존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가톨릭교회 문화유산이 늘어남에 따라 교회문화재에 대한 폭넓은 개발과 체계적인 연구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회문화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역사·문화유산 개발의 하나로 교회문화재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교회의 적극적인 연계 개발 노력과 협조가 요구된다.
실제 사적이나 근대문화유산 등으로 지정된 교회유산은 한국역사의 산교육장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역 역사.문화공간으로 개발된 교회문화유산들은 일반인들이 즐겨찾는 문화사적지로 부상하는 사례가 늘어 간접 선교의 효과도 적극 기대해 볼 수 있다.
국가 사적 258호인 서울 명동성당은 이미 일반인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알려진 대표적인 종교공간이다. 또 중림동성당과 서소문현양탑 등도 도심 내 유명 성지순례코스로 자리잡았다.
전주시 전통문화특구 안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시도의 지원을 일부 받아 대규모 성역화 사업에 돌입했다. 본당은 성당 보수와 함께 교회사료전시실 및 문화공원 등을 새로 조성하고 주변 한옥마을 등과 연계해 열린문화공간으로 적극 개방할 방침이다.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인 정읍 시기동성당 신성공소도 한식 목구조 등을 복원해 지역 역사문화체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횡성 풍수원성당을 중심으로 한 바이블파크 조성, 서산 해미읍성 복원 등도 교회 내 인프라를 지역 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해 간접선교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직 문화재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각종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단순한 안내판 설치 외에는 별다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아 아쉬움을 남긴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실제 교회 사적지 보존 및 복원정비를 위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세금감면혜택 등의 이점이 있다. 또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는 달리 문화재의 보존과 함께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교회 안에서는 문화유산의 관리와 보존, 복원 등을 담당할 전문기관이 없어 해당 본당이나 교구의 노력에 의지하는 실정으로 전국적으로 교회 문화재를 관리할 전문기관의 설립과 전문가 양성 등이 시급하다.
현재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가톨릭 종교건축물이나 사적지로는 서울의 명동성당과 약현(현 중림동성당).원효로성당, 용산신학교,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지, 해미읍성, 대구 계산성당, 인천 답동성당, 전주 전동성당, 익산 화산성당 등 10곳이 있다. 또 강원도 장원주성당 대안리공소, 울산 언양성당 및 사제관 등 40여개의 종교 건축.시설물들이 근대문화유산과 시도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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