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된 형상과 색채의 표현”
중견화가 류근영(루가.57.대전 옥계동본당)씨의 눈길은 늘 자연을 향해있다. 봄이 오면 싹이 나고, 햇빛이 비추면 잎이 성장하고, 꽃이 피고 지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한껏 매료됐다. 그리고 그의 캔버스에는 자연속에서 끄집어낸 꽃과 풀 등의 식물을 강렬한 색채로 남겼다.
류씨는 30대 후반 이후 20여년간 자연의 풍경을 소재로만 그려왔다. 특히 그의 손을 거친 풍경들은 단순화된 형상과 색채로만 표현된다. 두터움과 가벼움의 공존, 명쾌한 색들의 대비는 작품에 더욱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균형의 미는 배제한 채 강렬한 색채의 대비를 선택한 것이 류씨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류씨 스스로는 이러한 작품들을 「엉뚱한 자연」이라고 표현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환경 안에서 버거운 숨을 내쉬며 자연의 속성을 잊어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현대인들에게 잊혀진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은 작품에 오롯이 담겨있다.
자연을 형상화한 류씨의 작품들은 1월 26일~2월 16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류씨의 26번째 개인전으로 30여점의 작품을 유화와 아크릴화로 선보인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