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공경 활성화돼야”
1. 성체성사의 해, 다양한 요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을 「성체성사의 해」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고, 교회와 신앙생활에서 그 정신을 살아가도록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르침들을 세 차례에 걸쳐 정리해본다.
특히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성체성사의 해를 잘 지내도록 마련한 「성체성사의 해-제안과 권고」라는 문헌을 중심으로 각 본당과 개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항들을 검토해본다.
교황은 각 지역교회들이 재량에 따라 성체성사의 해를 지내도록 권고하면서 회칙과 교서, 지침을 통해 그 구체적인 실행과 실천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성체성사의 해를 준비하는 신자들은 자칫 어디에서부터 성체성사의 해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준비한 「제안과 권고」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안과 권고」는 간단한 서론, 결론과 함께 5개 장으로 나눠져 있다. 제1장은 「준거」로서 다양한 제안과 권고의 바탕이 되는 신학적, 사목적 전망들을 지적한다. 2장은 성체성사와 관련된 「다양한 예식」들, 3장은 「성찬 영성의 요소들」을 다루고, 가장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4장은 「사목활동과 과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5장은 「문화 여행」을 다룬다.
1장 「준거」에서는 성체성사의 해가 『집중적인 교리교육 기간』이 될 것을 제안한다. 여기에는 성서와 전승이라는 두 가지 신앙의 보고에 대해 다루며 미사와 성체신심 속에서 나타나는 성체의 신비, 풍성한 영성의 역사, 나아가 성체의 신비를 증언하는 교회 예술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
성찬례, 그리고 미사 밖에서 이뤄지는 성체 공경은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 즉, 미사 전례의 거행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들과 함께 성체조배, 개인기도, 성체행렬 등 성체 공경의 요소들이 고려돼야 한다.
한마디로 성체성사의 해는 『미사 거행이 활기를 띠고 미사 밖에서 이뤄지는 성체 조배가 증가』하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결실이라고 할 만큼, 성찬례의 거행과 성체 공경의 활성화는 중요하다.
「성찬의 영성」을 키우는 것은 성체성사의 해가 지향하는 목표 중 하나이다. 전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자체가 참된 「영적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성찬례의 의미를 더욱 깊이 체험하고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모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성모님은 성찬례를 거행할 때마다 교회와 함께 계시고 교회의 어머니로서 현존하신다.
한편, 성체성사의 삶을 증언한 성인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체성사에 바탕을 두지 않는 성덕은 있을 수 없다.
「제안과 권고」 두 번째 장은 「다양한 예식」을 다룬다. 먼저, 주일은 성찬례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날이며, 성체성사의 해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동체 안에 주일 미사가 활기를 띠게 하는 일이다. 미사 밖에서 이뤄지는 성체조배의 증가와 더불어 이런 목표가 달성된다면 성체성사의 해는 이미 뜻깊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성체조배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굳게 결합하고, 성찬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성체 조배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된다. 성체조배는 성서 독서, 성무일도 기도, 묵주기도 등과 결합돼 올바르게 바쳐질 때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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