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19개국에서
하느님 사랑 실천하며 이웃들에게 봉사
1855년 쿠바 산티아고에서 성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과 마리아 안토니아 파리스가 설립한 글라렛 선교수녀회는 티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를 보호자로 모시면서 마리아에 대한 사랑에 수녀회 존재의 기초를 두고 있다.
마리아의 생애를 본받을 때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으며 마리아를 사랑할 때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마리아와 모성적 사명을 지니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정신이다.
1813년 스페인의 타라고나 근처 발모르에서 태어난 설립자 마리아 안토니아 파리스는 13~14세 무렵 프란치스코회 사제들이 지도하는 수련회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1841년 마리아회에 입회한 안토니아는 1842년 어느날 늘 하던대로 교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기도하고 있을 때 주님은 『교회와 봉헌생활을 힘들게 하는 여러 악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사도들의 생활 방식으로 복음에 충실하기를 바라고 계심』을 깨닫게 해주셨다.
이것은 곧 교회 쇄신에 협력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하느님은 계속해서 사도적 수도회의 창립자로서 소명을 그녀에게 드러내셨다.
1850년 성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과의 만남은 수도회 창설에 대한 뜻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때 안토니아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창립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를 실현키 위해 1851년 마리아회를 탈퇴했다. 그리고 1851년 8월 타라고나 대성당에서 하느님 뜻이라면 복음 선교를 위해 세상 어느 곳이라도 떠날 것이라는 서원을 했다.
한편 성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은 쿠바 산티아고의 대주교로 임명된 후 사목 활동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는 교육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본국 스페인에 있는 마리아 안토니아 파리스를 수도회 창립을 위해 카리브의 진주섬으로 초청했다.
마침내 1855년 글라렛 대주교는 1855년 8월 25일 쿠바 산티아고에서 교황 비오 9세의 인가로 창립서에 서명을 했고 마리아 안토니아 파리스는 수도서원을 하게됐다.
회헌을 통해 『본 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관상과 활동을 일치시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던 안토니아는 마리아를 삶의 여정에 있어 가장 「큰 지표」로 보았고 말씀을 현 사회에 육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 요청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마리아처럼 성령의 열매를 키우며 관상적인 삶을 살고 또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도록 파견됐음을 인식시켰다.
안토니아가 보인 영성의 특징은 교회에 대한 정열적인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 특히 그의 메시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깊은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도록 노력하며 현대의 여러 문제와 긴급함을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데 있다.
이들의 사도직은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을 비롯 이탈리아, 스페인, 도미니카 공화국, 한국, 일본, 필리핀 등 19개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의 활동도 모색중이다.
수녀회 한국 진출은 1995년 당시 인천교구장 나굴리엘모 주교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이때 아시아 관구에서 3명의 수녀가 파견됐다. 현재 한명의 종신 서원자와 지원자가 있으며 향후 한국 교회안에서의 사도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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