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가득한 농촌으로 가꿔야죠”
농촌·생명 살리는 의식화교육 필요
“농촌·도시본당 농산물 직거래 확대”
안동교구가 1월 21일자 사제인사를 통해 교구 처음으로 농민사목 전담사제를 임명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농민사목조사보고 결의대회」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농민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라는 농민사목특별교서를 발표, 농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일에 매진해나가기 위해 농민사목 전담사제를 두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조치다.
농민사목 전담사제로 임명된 김시영 신부는 『점차 고령화되고, 무너져가고 있는 농촌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농촌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농촌에 희망을 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부는 『지난해 농민사목조사보고 결의대회를 마치면서 교구민들의 뜻이 모아졌는데, 우선 농민과 소비자 의식화교육 그리고 도.농직거래 확대, 농민센터 설립 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합니다. 농사를 짓는 신자들에게는 관행농업이 아닌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도록 교육해 생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시본당 신자들에게는 그렇게 생산된 먹을거리를 소비함으로써 농촌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하도록 의식화 교육을 해야합니다』
먼저 농촌과 농민을 살리기 위한 의식화 교육을 실시하고, 교구내 농촌?도시본당을 연결해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하는 등 본당간 교류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신부는 『가톨릭농민회 회원과 사제, 수도자, 시민운동가, 농촌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민사목전담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획·교육·홍보·실행 등으로 세분화해 일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쌀개방 등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가운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농업이 삶의 기반임을 깨닫고, 농촌을 살만한 곳으로, 희망 가득한 곳으로 살려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김신부는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지도를 함께 맡으며, 농촌.농민사목 전반을 아우르는 사목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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