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문화위원회…특별상은 김형구 화백
조화로운 성당 건축 절제된 공간미 구현 … 시상식은 2월 18일
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김지석 주교)가 시상하는 가톨릭미술상 제10회 건축부문 본상에 김정신(스테파노)·김광현(안드레아), 특별상에 김형구(루가)씨가 각각 선정됐다.
문화위원회는 종교미술의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 95년 가톨릭미술상을 제정,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작 가운데 우수작품을 선정해 부문별로 수상하고 있다. 특별상은 한국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시상식은 미술가들의 주보 복자 후라 안젤리코 축일인 2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미술상 제정 10주년을 맞아 역대 수상자들의 수상작 전시회도 마련한다.
= 본상 김정신 교수
김정신(스테파노.단국대) 교수는 정통적인 방법으로 많은 성당 건축에 힘써왔으며 성당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표현해 공번된 교회 안에서 조화로운 성당 건축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작인 수원교구 송현동성당은 긴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현대 성당의 다양한 기능을 합리적으로 수용한 건물이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정신을 적극 반영해 능동적인 전례공간을 만들기 쉽도록 했다.
대한주택공사 색채 및 의장 기술위원, 도코모모코리아 이사, 춘천교구 건축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본상 김광현 교수
김광현(안드레아.서울대) 교수의 작품들은 현대적인 세련미를 추구하면서도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공간 활용과 배려가 돋보이며 절제된 공간미와 세련미를 구현해 현대 종교 건축의 한 단면을 제시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경기도 여주 성바오로딸 수도회 피정의 집은 「미디어를 통한 선교」라는 수도회의 영성을 건축적으로 번안한 것으로 동고서저의 지형을 다양한 마당으로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건축학회 이사,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대한주택공사 총괄계획가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 특별상 김형구 화백
김형구 화백은 깊은 종교적 심성을 화폭에 꾸준히 담아내며 신앙의 삶이 곧 예술임을 모범적으로 실현하는 한국가톨릭미술계의 원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 초기에는 가족과 서민층의 모습을 주로 형상화했으며 70대 후반 이후 심상적인 표현기법으로 변화, 이미지를 강조하는 작품을 창작해왔다. 특히 사람이나 자연의 형상화를 통해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체험을 이야기한다.
1957년 세계가톨릭미술인전에 「성서읽는 여인」을 출품한 이래 한국적인 성미술작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세종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예총예술문화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