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 정총서
그리스도인 생활의 핵심 강조
【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주일을 『온전히 주님의 날이자 교회의 날』로 살아가는 것은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1월 21일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들의 중요한 의무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신자들의 깊은 내적 필요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라틴아메리카의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심인 주일 미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 참석자들에게 『신앙은 정례적인 주일미사 참례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주일미사는 구원의 희생제사이고, 하느님 말씀과 성찬의 빵을 나누는 잔치이며, 그리스도인 생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에 따라 『성체성사의 위대한 신비 앞에서 참된 존경심과 진실한 신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체성사에 대한 주의 깊은 지침과 교리교육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로마미사경본이 품고 있는 영적이고 사목적인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기존의 규정된 지침들 안에서 전례를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노래와 각종 표징들, 그리고 모든 다른 수단들의 선택과 준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물론 『이러한 과제들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사제와 부제, 그리고 전례와 관련된 조직이나 단체에 속한 모든 수도자와 평신도들의 협력이 요구된다』며 『모든 이들의 협력 속에서 친교와 일치로서 이러한 과업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 조반니 바티스타 추기경은 오늘날 많은 라틴아메리카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생활에 참여하는 유일한 경로가 주일미사라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주일미사 참례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목적인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에는 모두 4억800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있으며 전세계에서 사제 1인당 신자수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쿠바의 경우 사제 한 명당 2만479명이 신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브라질이 8761명, 멕시코가 6451명으로 이는 미국의 1235명, 폴란드의 1340명, 이탈리아의 1028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제 1명당 신자수는 2003년말 현재 1237명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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