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그림으로…
유경찬 신부 사순절 묵상글 형상화
재의수요일부터 부활대축일에 이르는 47일간 매일의 묵상을 돕는 묵상화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정미연(소화 데레사.서울 세검정본당.50) 화백은 사순절을 앞두고 「예수님과 함께 걷는 사순절」을 부제로 한 묵상화를 제작했다.
유경찬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쓴 사순절 묵상글을 형상화한 것으로 「예수님 따라 나서기」 「신앙의 방패」 「조건없는 나눔」 「하느님 맘 닮기」 「자비의 잣대」 등 총 47개 주제를 담았다.
『수난에 대한 묵상화지만 그 고통 너머의 심상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사순절이라고해서 고통스러운 표정만이 아니라 인자로운 미소가 자주 눈에 띈다. 불교 보살의 미소와 같은 동양적인 이미지 표현이 독특하다.
대부분 수묵화로 파스텔 등의 재료를 섞어 색감을 더했다. 각기 다른 화가가 창작한 작품으로 착각할 정도로 다양한 내용과 표현방법을 담고 있는 것도 작품의 특징이다. 추상화로 분류되지만 어렵지 않다.
묵상화 원본은 사순 기간 동안 전국 각 지역 성바오로딸 서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명동과 인천서원은 2월 14~23일, 대구와 부산서원에서는 2월 28일~3월 9일 전시회를 갖는다.
또한 각 작품들은 유신부의 글과 함께 「내가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바오로딸/3500원)이라는 제목의 묵상집으로 엮어 사순기간 동안 묵상을 돕도록 했다.
정미연 화백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회화과 졸업, 미국 뉴욕 등지서 수학 후 세계평화미술전, 예수수난 2인전, 정미연 생의 표정들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열어 온 중견 작가다. 여주 사도의 모후집 성당 14처 등 다수의 성물도 제작한 바 있다.
※묵상집 구입=(02)984-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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