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자연재해로 힘겨운 신앙생활”
“한국교회 후원으로 성당 3곳 신개축”
『한국에 계신 형제, 자매님들을 생각하면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지난 1월 20일,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방글라데시 방문단을 초대한 자리에서 주 방글라데시 교황대사 장인남 대주교는 방글라데시 교회를 후원해 준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장대주교는 『이곳의 신자들은 가난 그리고 빈번한 자연재해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힘겨운 신앙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교회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주님께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교황대사관 마당까지 물이 차 오를 정도로 심각했던 지난 해 여름 홍수피해를 언급한 장대주교는 『당시에도 한국교회 신자들의 기도와 도움이 있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교회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대주교는 손수 작성한 방글라데시 교회 지원내역을 기자에게 내보였다. 대구·광주대교구, 청주교구와 한국교회 신자들이 지원한 금액은 지난 2년간 50여만 달러. 장대주교의 미사예물까지 포함된 이 돈은 방글라데시 세 곳의 성당을 신.개축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장대주교는 이와 관련 『특히 북서부 지역에 짓고 있는 보트파라(Bhotpara) 성당은 한국교회의 은인들을 생각하는 의미로 김대건 성인의 이름을 딴 「대건 안드레아 성당」으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서너 개 수도회가 방글라데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보다 많은 양국 교회간 나눔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장대주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난한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을 봉헌하는 이곳의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했다.
이어 장대주교는 『다카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위치한 한 관상수도회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분가를 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교회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나눔의 실천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