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를 앞둔 노인이 대학 편입학 시험에 합격,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남산본당 최진영(세례자 요한)씨. 최씨는 2월 3일 발표한 대구가톨릭대 2005학년도 전기 편입학 전형에서 일어일문학전공(야)에 지원해 68세의 최고령으로 입학하게 됐다.
일제 때 소학교를 다녔고 노부모와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학업을 중도 포기했던 최씨는 5년전 방송통신고 문을 두드리며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최씨는 방송통신고 재학시절 최우수 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졸업을 앞둔 영진전문대학에서는 평균 95.43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최진영씨는 『남은 생을 자식들과 젊은이들에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오랫동안 미련으로 남았는데 이제 마음껏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만학도 최씨에게 총장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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