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증세 치료 현재 건강 양호
【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월 10일 독감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은지 열흘 만에 퇴원했다.
교황은 로마 시내 제멜리 폴리클리닉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퇴원해도 좋다는 결정을 받고 교황 전용차를 타고 교황청으로 돌아갔다.
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정오께 성명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교황의 증세는 치료됐으며, 전체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CT 촬영 등 정밀진단 결과 다른 증세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교황은 의사의 말을 따르면서도 하루속히 교황청으로 돌아가 예정돼 있는 일정에 참석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교황의 퇴원 소식을 전하며 『성하의 손은 항상 교회의 조타수를 잡고 있다』고 말해 교황의 입원 후 일각에서 일어난 교황의 사임 논란을 일축했다.
이 신문은 『기도하는 사람은 누구나 역사의 조타수를 쥐고 있다』며 『교황은 기도의 인물이며 그리스도께 온전히 자신을 내어맡긴 분』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질병과 육체적 나약성의 체험』을 통해 교황은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고통의 위대한 희생적 가치를 증거하며, 세상 구원의 신비는 놀랍게도 고통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입원 후 일각에서 교황의 사임 가능성을 두고 빚어진 논란에 대해, 교황청의 추기경들은 이에 대한 어떠한 진지한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인 죠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교황 사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성직자성 장관 다리오 카스트릴론 호요스 추기경은 『교황은 교회를 통치할 수 있는 완전한 정신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며 『교회법적으로 궁극적인 결정권은 교황 자신에게 있으며 이번 경우는 전혀 그 가능성이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리 대교구장인 장 마리 뤼스티거 추기경은 『교황은 교황직을 수행하는 자신의 임무와 열망을 알고 있다』며 『매우 정확하고 지적인 질문들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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