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바라본 한국교회 생생한 역동성에 자부심”
『보편교회 안에서 한국교회가 차지하고 있는 몫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성염(요한 보스코.62)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한국교회의 위상에 걸맞은 보다 적극적인 신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자로서의 외길을 걸어오다 지난 2003년 6월 제10대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로 부임한 후 1년8개월을 숨가쁘게 보내온 성대사는 지난 시간이 외교관이라는 소명을 통해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새롭게 깨달아온 장이었다고 밝혔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한국교회 신자들의 역동성에 자부심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한?교황청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비롯해 교황청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80여개 나라들과 우의를 다지는 활동에 누구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온 성대사는 한국신자들에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특히 그는 한반도의 운명에 대해 신자 정치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속에서 예상외의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위치를 정확히 바라보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를 몸 하나에 머리가 둘인 샴쌍둥이에 비유한 성대사는 『하나가 죽으면 다른 하나도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진정한 용서와 평화를 위해 신자들이 화해의 전령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성대사는 『교황님은 「공동체」가 아닌 「나」만을 지향하는 신앙의 사사화(私事化)와 개인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계신다』며 『신앙과 삶을 유리시키는 사회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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