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편견 딛고 복지사 꿈 키워”
마라톤 완주·자원봉사 활동도
2월 18일, 가톨릭상지대학(학장=조창래 신부) 졸업식장.
사회복지과를 졸업하는 한동국(베드로.23.서울 정릉4동본당)씨에게는 이날 졸업식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뇌성마비, 지체장애 1급의 불편한 몸이지만, 누구보다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의지를 시험해보고 싶어서 여러가지 도전을 하며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치료레크리에이션 동아리 활동은 물론 교내 가요제 입상, 단축마라톤대회 완주, 안동서 영덕까지 도보순례 등 장애를 뛰어넘어 젊음의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전공인 사회복지과는 중학교때부터 선택한 한씨의 꿈이었다.
『중학교때부터 자원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장애인이기에 누구보다 장애인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고, 장애인 복지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전공 수업을 들으며, 또 매주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하면서 소외받고 어려운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했다. 이제는 정든 캠퍼스를 졸업, 사회를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러 곳에 원서를 냈지만, 연락온 곳은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는다.
한씨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안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사회복지사의 꿈도 꼭 이루고 싶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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