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까지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서
한국 현대 교회미술 우수성 되짚는 계기
10회 시상식서 김정신·김광현씨 본상 수상
주교회의 문화위원회가 시상하는 「가톨릭 미술상」 제정 10주년을 맞아 수상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3월 10일까지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관장=박항오 신부)에서 열린다.
「가톨릭 미술상」은 교회 내 미술인을 시상하는 유일한 상으로 한국 종교미술의 토착화와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95년 제정됐다. 회화·건축·도예·조각·공예·디자인 등 각 분야별 현역 미술가들의 5년 이내 근래작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본상을,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이들에게 특별상을 각각 수상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6년 1회부터 2005년 10회까지 미술상 본상 수상작 25점과 특별상 수상작 10점 등을 선보인다. 우석 장발(루도비코) 선생과 김세중, 이남규 화백 등 현대교회미술사의 선구자격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최봉자, 성옥희, 임송자, 마르끄 수사 등 현역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한국현대교회미술의 우수성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국의 교회미술은 1954년 바티칸에서 열린 성미술전 이후 큰 발걸음을 시작했으며 1970년 가톨릭미술가회 창립 이후 본격적인 발전의 여정을 보여왔다. 90년대 들어서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SIAC(국제가톨릭미술가협회)전에 참가하고, 국내에서 세계종교미술전람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아울러 각종 교회미술 특강과 전국 가톨릭 미술가 연합전시회도 지속해왔다. 가톨릭미술상도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1995년 세계미술인의 해를 맞아 가톨릭미술인들의 제청으로 주교회의 문화위원회가 시상하게 됐다.
한편 제10회 가톨릭미술상 시상식은 2월 18일 오후4시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 마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본상 수상자인 건축가 김정신(스테파노)씨와 김광현(안드레아)씨에게 수상기념 조형물이 주어졌으며 특별상 수상자인 김형구(루가) 화백에게 수상증서가 수여됐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미술상 제정 10주년 기념미사와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또 장익 주교(춘천교구장)가 쓴 미술상 10주년 기념문집 「마음과 모습-종교미술의 이모저모를 물으며」(가톨릭출판사/156쪽/7000원)가 발간돼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장익 주교가 서울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펼쳐온 일련의 강연 초록을 중심으로 종교와 미술의 역사 및 활동 방향성을 담고 있다.
특히 미술가들의 주보인 「후라 안젤리꼬의 생애와 예술」을 자세히 피력하고 있으며 전례공간과 이남규.최영심 등 유리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글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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