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신앙교육 들여다보기’ 설문조사 분석
“신앙교육, 교회·가정 함께 해야”
청소년, 일방적 교육보다
신앙상담·영적대화 원해
청소년 신앙교육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신앙교육의 대전제로 부모의 신앙생활이 필수임이 다시금 확인됐다. 또 청소년들은 전례와 관련된 활동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친구를 사귀고 어울리려는 목적보다 정신적 위안이나 평안을 얻기 위한 개인적 목적으로 종교에 참여하는 태도가 두드러졌다.
영적건강도와 종교성은 초등학생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공동체성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중학생들은 종교성과 공동체성, 능동성, 자발성 등 모든 측면에서 다른 청소년층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위한 사도직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은 교리교사(지도자)들에 대해 일방적인 교육보다 신앙상담이나 영적 대화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청소년들의 「신앙 측면 영적 건강도」를 보면 『나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보살펴주시는 것을 믿는다』라는 응답이 5점 만점에 3.9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는 하느님과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응답과 『나는 하느님과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생각하므로 외로움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라는 응답이 각각 3.0, 3.01로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다.
신분별로는 초등학생의 영적 건강도가 5점 만점에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학생이 3.21로 가장 낮았다.
「존재 측면의 영적 건강도」는 전체적으로 신앙 측면 건강도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응답 내용별로는 「나에게 삶이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에 대한 부정 평가가 4.1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강도는 신앙 측면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았다.
「본질적 종교성」과 「비본질적 종교성」으로 나눠 조사된 청소년들의 종교성을 살펴보면 본질적 종교성과 관련해 「나는 성당에 자주 간다」는 응답이 4.06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나는 천주교 신앙과 관련된 책읽기나 방송, 음악, 인터넷사이트를 좋아한다」나 「나는 성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에 대한 평가는 2.50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청소년들의 성서나 교회매체 등에 대한 접촉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비본질적 종교성 부분에서는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친구와 사귀기 위해 성당에 나온다는 일반 통념과는 다르게 「정신적 위안이나 평안과 같은 개인적 목적을 위해 종교에 참여」하는 개인지향의 비본질적 종교성이 평균 3.38로 사회지향의 비본질적 종교성 2.5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신앙교육 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청소년들은 주일학교 교리반에 참여하는 수가 74.9%로 가장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은 전례부, 복사단, 성가대 등 전례 관련 활동을 56.1%로 가장 많이 꼽았다. 주일학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32.5%에 불과했다.
신앙교육이 신앙심 형성과 올바른 인격형성, 교리나 성서지식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청소년들은 5점 만점에 각각 3.63, 3.59, 3.54로 응답한 반면 지도자들은 3.73, 3.80, 3.61로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의 72%가 주일미사 외에 본당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전례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수가 가장 높았다.
한편 조사대상자들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면서 대상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고 고등학생은 그 이상 줄어들고 있었다. 이러한 감소원인이 교회의 내적원인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교회 외적 원인으로는 사교육 증가로 인한 시간 부족과 대중매체의 유혹, 진학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로운 신앙교육에 대한 견해 응답에서 지도자들은 「문화 영성 체험 중심의 교육(3.85)」과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교육(3.83)」, 「성당활동을 봉사활동 등 사회제도와 연계(93.81)」하는 등의 내용을 선호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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