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받은 당신, 환영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지난 3월 2일 대구 윤일본당(주임=최경환 신부)에 때아닌(?)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합창과 생활성가 노래패 「FOR」의 공연. 이들이 주님 사랑을 담아 한곡 한곡 열창할 때마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마치 어느 콘서트장을 방불케한 이날 공연은 사실 예비신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어려운 결심으로 성당을 찾은 예비신자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분위기를 만들어 천주교에 대한 첫 인상을 의미있게 갖도록 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그런점에서 이날 음악이 있는 예비신자 입교식은 대성공. 처음에 어색해하고 중압감을 느꼈던 예비신자들은 공연에 흠뻑 빠져들어 노래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환영식에서는 또한 주임신부와 본당 총회장의 환영사와 신 영세자의 신앙체험, 예비신자들에 대한 십자가 수여식도 펼쳐졌다.
윤일본당은 지역적으로 전입보다 전출교우가 많고 본당 신자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따라서 선교활동에 큰 어려움이 따랐고, 신영세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던 것이 지난 2000년 대희년에 전 신자들이 노력해 배출한 98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윤일본당은 이번에 기적을 일궈냈다. 두달간 본당 전 신자들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 294명의 예비신자 봉헌서약서를 받은 것. 신자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입교식에서 주임신부와 신자들의 표정에는 기쁨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동안 윤일본당은 주임신부의 격려와 지도 아래 체계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 1월 23일 선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선교 선포식을 갖는 등 본당 공동체 전체에 선교 열기를 지폈다. 또 신자들의 정신무장을 위해 선교특강과 선교를 위한 9일 고리기도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최경환 주임신부는 『우리 본당의 모든 활동과 열정을 선교에 맞추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런 큰 결실을 맺게돼 기쁘다』면서 『처음에 다소 소극적이고 부정적이던 신자들 사이에 「한 번 해보자」는 열기가 확산되면서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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