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돌보는 ‘둥지 놀이방’ 등 운영하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에 사랑 실천
사랑의 성모 수녀회는 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스 섬에서 1850년 마리아 아우구스티나 란페르나 드 라레슬르 수녀에 의해 가장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위해 설립되었다. 설립자 카롤리나 란페르나는 1824년 3월 24일 모리스 섬의 팜플로무스의 까를로 오노라또 란페르나 드 라레슬르와 카롤리나 에스누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모리스 섬의 종교적 생활은 카롤리나가 태어나던 무렵인 1790년에서 1840년 사이에 심한 위기에 빠진다.
성직자 부족과 혁명의 영향, 개신교와의 경쟁, 비그리스도인들의 이민 등. 더우기 1810년에 이 섬은 영국령이 되고 가톨릭교회는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붕괴를 맞이한다. 이러한 종교적 황폐함 속에서 카롤리나가 태어났으며 11살이 되도록 세례조차 받지 못하고 지냈으나 하느님은 당신 은총의 계획들을 위해 이 세례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선택했다.
11살이 되던 해, 1834년에 세례를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8일 성모님의 잉태 없으신 대축일에 첫 영성체를 했다. 그 전날 밤 자신의 방에서 기도 중 내적으로 깊은 감동이 밀려온 카롤리나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나는 사랑의 수녀가 되겠습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하느님께서 그토록 나를 사랑하셔서 내게 자신을 내어주시면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를 내어주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그들을 사랑하시고, 그 속에 숨어 계시니까요』라며 11살이란 어린 나이에도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과 가난한 이들에게 봉헌했다.
이런 결정적인 사건이 있고 난 후 모리스 섬에서 사랑의 성모 수녀회가 설립되었다.
사랑의 성모 수녀회는 「사랑은 각 수녀의 영혼이며 생명입니다」라는 설립자의 말씀에 근거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란 말을 충실히 살기 위해 「사랑의 수녀」로서 그리스도의 고통받고 있는 지체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더 가난하고, 더 보잘 것 없으며, 더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양로원, 병원, 학교, 기숙사 등지에서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랑의 성모 수녀들은 마리아 아우구스티나 어머니의 가장 고유한 영성인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중심이 되도록 기도 생활을 우선적으로 하며, 성체로부터 힘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죽음과 부활의 삶에 협력하고 동참하신 성모 마리아의 삶이 전형적인 모델이다.
또한 교회 안에서 애덕사업의 선구자이며 이웃 사랑의 사도인 바울로의 성 빈첸시오의 정신을 본받아 국경을 넘어선 영웅적 사랑을 위한 선교에 항상 준비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
특히 가장 가난한 형제들에게 겸손과 사랑으로 그들의 종이 되고, 자매가 되며 어머니가 되어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한다.
이들의 사도직은 아프리카와 유럽,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 12개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계획중에 있다. 한국에는 1998년 11월 부산교구에 11번째로 진출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에 첫 보금자리를 마련, 이탈리아 수녀 1명과 한국 수녀2명이 파견돼 영아를 돌보는 「둥지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말-1998년 11월 부산교구에 첫 진출한 사랑의 성모 수녀회는부산 수영구 광안 1동 「둥지 놀이방」을 개설하고 영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 수녀회는 특히 「하느님은 사랑이십다」란 말을 충실히 살기 위해 더 가난하고 보잘 것 없으며,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양로원과 병원, 학교, 기숙사 등지에서 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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