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하나됨을 염원”
판화가 박혜원(소피아·37)씨는 3월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뿔(The Cone)」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박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코뿔소, 물고기, 새 등 다양한 생명체를 매개로 「뿔」을 표현한 작품을 다수 선보인다.
『「뿔」은 한마디로 신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염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박씨는 『여러 기하학적 형태들 가운데 하늘로 상승하듯 뾰족한 원뿔에서 신과 합일되려는 염원을 가장 함축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를 발견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박씨는 『작품에 담고자 하는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공간 그리고 정신과 문화의 다양성을 초월한 신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기에 표현되는 소재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판화가로서 뿐 아니라 미술사와 철학, 신학영역을 골고루 공부한 작가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는 전시회다.
각 작품은 날카로운 선이 세밀하게 표현되는 드라이포인트(Drypoint) 기법으로 제작됐다.벨기에 브뤼셀 리브르대학 서양미술사, 브뤼셀 왕립미술학교 판화과를 수석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박씨는 현재 인천가톨릭대학과 한양여대 등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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