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통해 그리스도 왕국 구현”
16~29일 서울 평화화랑서…회화 등 작품 20여점 선보여
류병창(프란치스코.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수사는 회화, 조각, 모자이크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종횡무진 누비며 표현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가다. 그러나 작품 주제는 한결같이 「정의」와 「평화」, 「사랑」을 노래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종교와 세상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정의와 평화는 세상 안에서 펼쳐져야 합니다』
그가 창작활동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다.
류수사는 『창작은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는데 활용하는 하나의 도구』라며 『전쟁과 분쟁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널리 알리고 이를 정화, 개선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예술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르침은 류수사가 세상을 바라보는 큰 창이다. 그 창을 통해 표현된 작품들은 하늘나라와 같은 이상향을 나타낸다.
특히 작품에서는 프란치스코 성인과 피조물들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세계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예를 들어 활짝 웃는 성인의 모습 가운데서 에덴동산의 강줄기가 솟아나 어두운 현실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식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그 일부인 사람 안에서 새로운 세상이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3월 16~29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3번째 개인전으로 회화와 유리모자이크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류병창 수사는 지난 97년 이탈리아로 유학, 피렌체 국립미술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환경보존, 정의평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실천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 갈산동성당 문과 종탑, 대구 월배수도원 십자가, 부산 대연성당 성모화 등이 류수사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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